기타리스트가 꼭 봐야 할 영화 TOP 5

스티브 바이, 로니 제임스 디오, 데이브 그롤, 잭 와일드, 마일스 케네디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물론 너무나도 유명한 락스타라는 점도 있지만, 모두 영화에 출연했다는 공통점 또한 갖고 있습니다. 이 포스트에서는 유명 락스타들이 출연하거나, 기타리스트 혹은 밴드와 관련되어, 기타리스트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영화 TOP 5를 선정해 보았습니다. 기타리스트들뿐만 아니라 락과 메탈 음악의 팬들, 밴드를 하고 있는 사람 등이 모두 재밌게 볼만한 영화이기 때문에 락음악이나 기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래의 영화를 관람하기를 추천합니다.
(순위 선정은 Guitarworld.com 의 기사 The Top 10 Movies for Guitarist를 참고하였으며, 이를 주관적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

 

| 5위 Pick Of Destiny – Tenacious D (2006)

 

내한공연도 했고, 심지어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까지 출연하였던 잭블랙이 주연인 영화입니다. 잭블랙과 함께 Tenacious D의 멤버인 카일 게스가 함께 출연하였으며, 잭블랙과 카일 게스가 함께 밴드를 구성한 뒤, 진정한 락스타로 만들어 준다는 전설의 피크를 찾기 위한 과정을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Tenacious D의 음악을 들으며 가사를 유심히 살펴보신 분이라면, Tenacious D의 가사에는 특별한 스토리들을 소재로 사용해 재미있는 가사로 풀어낸 곡들이 많다는 것을 아셨을 것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 곡들에서 사용된 재미있는 스토리들을 기반으로 시나리오를 탄생시킨 것이며, 어떤 의미에서는 잭블랙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 영화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무한도전에서 접하거나, 코믹 영화에서만 잭 블랙을 접하신 분들은, 잭블랙을 단순한 코미디언으로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 이 영화를 보신다면 그의 보컬과 성향에서 드러나는 락커의 기질을 많이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영화에서뿐만 아니라, 실제 그의 밴드인 Tenacious D는 상당한 인기와 인지도를 갖고 활동하고 있으며, 내한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르기도 했습니다. 잭블랙은 가창력이나 작곡능력 등의 실력뿐만 아니라, 락음악에 대한 오랜 관심으로도 유명한데요. 오랜 락 음악계에 가졌던 관심으로 인해 생긴 많은 락스타들과 친분을 방송을 통해서 과시하기도 했고, 이 같은 인연이 영화에서도 이어져 잭블랙과 친분 있는 락스타들이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하였습니다. DIO의 로니 제임스 디오Foo Fighters의 데이브 그롤 등이 카메오로 출연했으며, 심지어 데이브 그롤은 Tenacious D의 공연에도 드러머로 함께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시작부분이자 티져. 어린 시절의 잭 블랙이 락의 신 디오의 계시를 받아 밴드를 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는 내용

 

| 4위 Bandits (1997)

 

여성 교도소에서 1급 강도, 결혼 사기, 살인죄 등으로 복역 중인 죄수들. 이들 중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밴드를 만들어 활동하며 생기는 에피소드와 사건들을 다룬 영화가 바로 Bandits입니다. 영화 제목인 Bandits는 Band와 Tits를 결합하여 만든 합성어인데, 여성들이 하는 밴드라는 의미를 밴드명에 직접 드러낸 것입니다. 락 음악계에서는 여성 락커들을 찾아보기 힘들며, 더욱이 멤버 전체가 여성인 경우는 매우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영화 Bandits는 락 팬들에게도 여성밴드라는 새로운 색깔과 성향을 접할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영화에서 사용된 음악은 기타리스트나 락 음악 리스너들은 특히 주목할만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영화에서 사용된 곡들은 실제 배우들에 의해서 작곡되고 연주되었는데, 영화 개봉 이후 독일의 음악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이끌었으며, 영화제에서 Best Music으로 선정되며 곡의 예술성을 인정받기도 하였습니다. 영화를 위해 새로 제작된 음악 이외에도 Jimi Hendrix의 All Along The Watch Tower를 리메이크 버전 역시 포함되어있는데, 핸드릭스의 원곡을 Bandits의 우울하고도 퇴폐적인 분위기 감성을 담아 여성의 목소리로 풀어낸 점은 다른 핸드릭스의 커버 곡에서도 볼 수 없는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곡이라고 생각됩니다.


탈옥 중 옥상 게릴라 콘서트를진행하는 부분. 비틀즈의 옥상 게릴라 콘서트를 연상시킨다

 

| 3위 Rock Star (2001)

 

헤비메탈의 팬인 주인공이 낮에는 복사기를 수리하는 일을 하고, 밤에는 유명 밴드의 트리뷰트 밴드를 하며 활동하다가, 자신이 동경하던 밴드에 들어가게 되어 활동하게 되며 겪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헤비 메탈음악이 함께하는 만큼, 메탈 음악의 팬들에게 어느 영화보다도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기본 스토리인 트리뷰트 밴드의 멤버가 원래 밴드로 들어간다는 모티프는 주다스 프리스트의 실제 일화라는 얘기가 많이 돌아다니고 있지만, 외국의 사이트를 구글링해서는 해당 내용에 대한 근거를 찾기 어려워, 제대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영화는 메탈 밴드를 소재로 한 것과, 메탈 음악이 함께하는 것 이외에도 메탈 팬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있는데, 바로 이 영화의 엄청난 출연진들입니다. 오지 오스본의 잭 와일드, 레드제플린의 드러머인 존 본햄의 아들이자 힐링 식서스의 멤버인 제이슨 본햄, 슬로터의 블래스 엘리아스, 써드 아이 블라인드의 스티븐 젠킨스, 알터 브릿지의 마일스 케네디 등이 참여했으며, 스틸하트의 밀젠코 마키예비치가 주인공이 노래하는 목소리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막강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만큼, 영화에서 풍부하게 보여지는 공연 장면이 콘서트 실황을 보는듯한 느낌을 일으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인상적인 출연은 바로 잭 와일드 입니다. 지금 마초 중의 마초가 된 잭 와일드의 모습이 아닌, 젊은 시절 꽃 미모를 자랑했던 잭 와일드가 나오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보실 예정이라면 부디 잭 와일드를 잘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Tribute 밴드의 보컬인 주인공의 선망했던 헤비 메탈 밴드 Steel Dragon의 보컬 오디션을 보는 장면.
사실 이 장면의 목소리는 스틸하트의 밀젠코 마티예비치에 의해서 녹음되었다고 한다


극 중 Steel Dragon이라는 잘나가는 헤비메탈 밴드의 공연 장면.
기타를 치는 꽃미남은 젊은 시절의 잭 와일드이다.
존 본햄의 아들 제이슨 본햄도 드럼으로 참여했다

 

| 2위 School of Rock (2003)

 

잭 블랙이 주인공인 영화로, 초등학교의 대리교사로 취직하게 된 듀이 핀(잭 블랙)이 학생들에게 락 음악을 가르치고, 아이들과 함께 밴드를 결성한 뒤 경연에도 참여한다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잭 블랙의 코믹한 연기도 일품이지만, 학교에서 락에 대해서 가르치는 모습은 락 매니아들과 기타리스트들에게 흥미를 주는 포인트라고 생각됩니다. 학교에서 락음악의 감상과 이론, 락의 히스토리, 밴드 합주, 락커의 퍼포먼스 라는 수업이 있고, 락커 선생님이 가르쳐준다면 어떠한 모습일까? 이 같은 상상을 영화로 재미있게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학생들이 모아 처음으로 합주하는 모습은 밴드를 시작하는 것의 설렘 또한 전달된다고 여겨집니다.
또한, 영화에서 드러나고 있는 락 스피릿 역시 락음악 팬들의 취향을 겨냥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한 번의 락 공연이 세상을 바꾼다.” “Led Zepplin, Black Sabbath, AC/DC, Motorhead를 모른다고? 학교에서는 이런 걸 안 가르치고 도대체 뭘 가르치는 거야?!”와 같은 대사들은 락 음악 팬들에게 락 음악의 위상에 대한 흐뭇한 상상을 일으키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한편, 이 영화에서 지속해서 삽입된 영화 음악 또한 명곡들인데 Highway To Hell(AC/DC), Immigrant Song(Led Zepplin),My Brain Is Hanging Upside Down(Ramones), Substitute(The Who) 와 같은 전설적인 락음악들이 영화를 지배하고 있으며, 잭블랙이 곡을 이같은 곡들을 연주하고, 부르고, 배경 음악으로 나올 때마다 감독의 선곡에 감탄하는 것 또한 큰 재미가 될 것입니다.


극 중 교사인 잭 블랙이 학생들에게 처음 밴드로써 연주를 시켜보는 장면.
첫 합주가 주는 설렘과 재미가 잘 담겨있다고 생각된다


드럼과 기타의 퍼포먼스, 들어야 할 필수 음악 등 락에 대해서 알려주는 잭 블랙 선생님

 

| 1위 Crossroads (1986)

 

음악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크로스로드의 전설에 대해서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델타 블루스의 제왕으로 불렸던 로버트 존슨이 사실은 악마가 나온다는 사거리(크로스로드)에 찾아가 악마와 계약을 하고 영혼을 팔아서 뛰어난 기타 실력을 얻게 되었다는 전설이 바로 그것입니다. 영화 크로스로드는 이 전설을 모티프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기타리스트가 봐야 할 영화 1위로 꼽은 이유는 아주 유명한 스티브 바이의 기타 배틀 장면 때문입니다. 30년 전 젊은 시절의 스티브 바이가 출연해 주인공과의 기타 듀얼을 펼치며 보여주는 연주는 많은 기타리스트에게 인상 깊은 장면으로 남아있습니다. 스티브바이는 이 장면을 촬영하면서 또 다른 전설을 남겼는데, 영화의 스토리상 기타 연주를 실수하고, 연주를 틀리며 패배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너무나도 뛰어나고 실수라는 것을 모르는 기타리스트인 스티브 바이가 실수로 연주를 틀리는 것을 못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NG가 났기 때문입니다. 영화에 실린 OK 컷에서 너무나도 어색하게 스티브 바이가 실수하는 척 하는 장면을 보신다면 스티브바이가 기타로 못 하는 것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할 것입니다. 심지어 외국 인터넷에서는 스티브 바이가 1주일 동안 실수하는 법을 연습했다는 유머도 돌아다닐 정도입니다. 기타리스트라면 영화 전체를 다 보지 않더라도 스티브 바이의 기타 듀얼 장면만은 반드시 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주인공과 스티브 바이의 기타 배틀 장면.
서로 상이한 기타 톤이 대비되는 것 또한 관전 포인트이다

 

 

| 그 외

순위에는 넣지 않았지만, 기타리스트들이 관심 있게 볼만한 또 다른 영화들의 리스트입니다
This Is Spinal Tap (1984) – 헤비 메탈 밴드에 대한 다큐멘터리
The Blues Brothers (1980) – 블루스 밴드 기타리스트의 이야기
Singles (1992) – 시에틀의 그런지 씬을 살펴볼 수 있는 영화
Sweet and Lowdown (1999) – 뛰어난 재즈 기타리스트에 대한 영화
Wayne’s World 2 (1993) – 락 음악과 콘서트를 소재로 한 코믹물. 에어로스미스가 출연한다
Sound City(2003) – 아날로그 녹음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데이브 그롤이 감독했고 폴 메카트니, 코리 테일러, 닐 영을 포함한 다양한 락스타들이 출연하기도 한다
Once (2007) – 기타를 치는 남자와 피아노를 치는 여자의 인연을 다룬 영화. 아카데미에서 주제가 상을 수상한 Falling Slowly로 매우 유명하다.
August Rush (2007) – 출생과 동시에 부모와 생이별한 음악, 기타 신동이 음악을 통해 부모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Begin Again (2014) – 거리 밴드를 결성해 뉴욕의 거리를 스튜디오 삼아 진짜로 부르고 싶었던 노래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Maroon 5의 에덤 리바인이 출연하며, 그가 부른 영화 OST 중 Lost Stars 또한 큰 성공을 거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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